보령제약의 겔포스는 1975년 첫선을 보인 이후 지금까지 대표 액체위장약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프랑스 비오테락스사와 기술 제휴를 체결한 뒤 3년이란 준비 기간을 거쳐 생산하게 됐다. 겔포스는 콜로이드성 겔제제를 뜻하는 ‘겔(Gel)’과 강력한 제산효과를 의미하는 ‘포스(Force)’가 결합된 이름이다.
국내 생산 첫해 매출이 6000여 만원 수준이었지만, 휴대가 간편한 팩 타입 포장을 처음 선보이면서 4년 뒤인 1979년에는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업계에 파장을 일으켰다. 속쓰림, 위산과다, 위염, 가스제거 등에 효과를 발휘한다. 현재까지 생산된 수량은 16억포로, 지구를 4바퀴 이상 포장할 수 있는 양이다.
4년간의 연구개발과 2년의 임상실험을 거쳐 개발됐으며 위보호막 형성작용이 한층 강력해졌다. 국내 판매되는 제산제 중에서 유일하게 조성물 특허를 받기도 했다.
한편, 겔포스는 현재 중국으로 수출되는 완제 일반의약품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중국 내에서 연간 100억원 이상 판매되고 있으며 대만에서도 제산제 시장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