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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차 분기 매출, 사상 첫 10조 돌파
기아자동차가 분기 사상 처음으로 올 1분기에 매출 10조원을 넘어섰다.

기아차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올해 지난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61만9089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10조6578억원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은 30.4%, 매출액은 36.7% 늘어난 것이다.

기아차는 지난 1분기 국내외에서 모두 선전을 펼쳤다. 국내 시장에서 기아차는 지난 3개월 동안 12만5426대를 내다팔았다. 이는 전년동기 10만4696대보다 19.8% 늘어난 실적이다.

해외에서의 활약은 더욱 빛났다. 쏘렌토R, 모닝, 포르테, K5 등 기아차를 대표하는 모델들이 고객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면서 해외판매량은 작년 1분기 36만9929대보다 무려 33.4% 급증한 49만3663대에 달했다.

여기에 올해부터 기아차가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 연결재무제표로 실적을 발표한 것도 분기 매출 10조원 돌파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IFRS를 적용하면 일반적으로 매출이 이전 기준보다 늘어난다.

매출 급증에 힘입어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올 1분기 기아차 영업이익은 8399억원, 당기순익은 95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각각 90.1% 및 91.2% 뛰었다.

이재록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신차 판매 호조와 세계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향상, 디자인경영 등 시장경쟁력 강화 노력이 결실을 맺어 올 1분기 실적이 좋아졌다”면서 “2분기 이후에도 다양한 시장수요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판매력을 강화함으로써 실적개선 추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기아차에 하루 앞서 지난 1분기 실적을 공개한 현대자동차도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는 올 1월부터 3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91만9130대의 자동차를 내다팔아 18조2334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국내 판매는 작년 1분기보다 0.8%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가 11.6% 증가한 75만2466대에 달한 것이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 판매가 늘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익 모두 작년 1분기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1조8275억원 및 1조8768억원을 기록했다.

<이충희 기자 @hamlet1007>
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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