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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부모 정보력이 자녀 성적 좌우? “근거 없는 통설”
할아버지의 재력과 어머니의 정보력, 아버지의 무관심이 자녀의 대학 입학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그러나 자녀의 성적 향상은 학부모가 쌓는 인맥보다 학교 행사에 대한 활발한 참여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 교육학과의 신혜진 연구원은 전국 중학교 학부모 4461명에 대한 한국교육개발원 설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사회적 관계망의 크기’와 자녀의 국ㆍ영ㆍ수 성적 사이에 유의미한 통계적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사회적 관계망의 크기’는 학부모가 자녀 학교 친구의 부모를 얼마나 알고 지내는지를 기준으로 산출했다. 이 외에도 다른 학부모와 자녀 교육과 관련해 도움을 주고 받은 정도, 교내활동 참여율, 자녀의 학업ㆍ생활을 지도하는 정도 등을 기준으로 이같은 요인이 자녀의 성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다중 회귀분석 기법으로 분석했다. 다중 회귀분석이란 여러 요인들이 특정 변수에 실제 영향을 미치는 정도를 계수(β값)로 계산하는 통계 조사기법이다. 게수값이 높을 수록 영행이 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중 학부모의 학교활동 참여율과 학업ㆍ생활 지도 요인은 성적에 대한 β값이 0.791과 0.911로 높게 나타났지만, 학부모와 교류하는 정도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치가 나오지 않았다. 또 부모의 학교활동 참여율이 자녀 성적을 높이는 효과는 오히려 학부모의 사회적 관계망이 작을수록 높아졌다. 다른 학부모와 왕래가 적은 부모라도 각종 학교 행사와 운영 단체에 많이 참여하면 자녀의 학업 향상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신 연구원은 “직장에 다니는 워킹맘의 경우 학부모 인맥이 넓어지면 전업맘에 비해 학내활동 참여율이 더 많이 늘어나는 점도 확인됐다”며 “워킹맘을 자녀 친구의 부모와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학교가 제공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신상윤 기자 @ssyken>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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