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점차 ’황혼의 나라’가 되어가고 있다.

일본 언론은 3일 만 15세 미만 어린이 수가 30년째 줄어들고 있으며 만 65세 이상 노인 비율은 23.2%로 과거 최고다.

일본 총무성이 2일 발표한 지난달 1일 현재 어린이 수(추산치)는 지난해(1702만명)보다 9만명 줄어든 1693만명이었다. 1982년부터 30년 연속 감소했다. 1693만명은 비교 가능한 자료가 있는 1950년 이후 최소치다. 총인구(1억2797만명) 중 어린이의 비율은 13.2%로, 이 또한 37년째 줄어들었다.

유엔 인구통계연감 등에 따르면 인구가 4000만명을 넘는 26개국 중에서 총인구 중 어린이의 비율은 일본이 가장 낮고, 독일(13.5%)이 그 뒤를 이었다. 어린이의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나이지리아(44.3%)다.

어린이 중 남자는 868만명, 여자는 825만명이었다. 3세 단위로 연령층을 세분해보면 12∼14세가 359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나이가 어릴수록 줄어들었다. 다만 0∼2세는 325만명으로 3∼5세(324만명)를 웃돌았다. 이는 일본 신생아 출생 수가 2005년을 저점으로 약간 상승했다는 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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