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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쇄신모임은 계파별 엇박자…친이는 비판 목소리 키우고…
대표-최고위원 분리선출 각론


한나라당 내 소장파와 일부 친박 세력의 연합으로 주목받고 있는 ‘새로운 한나라’ 모임이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첫 모임을 열고 선거인단 확대에 합의했다. 1년6개월로 규정된 대권과 당권 분리 시점에 대해선 현행 유지가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당 대표와 최고위원 분리 선거에 대해서는 계파별로 의견을 달리했다.

‘새로운 한나라’ 공동 간사인 정태근 의원은 당헌ㆍ당규 개정과 관련, “전 당원 투표제는 힘들지만, 투표인단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데는 의견을 모았고, 또 대권과 당권 분리에 대해서는 현행 유지가 바람직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이날 회의 결과를 전했다.

그러나 계파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 분리 선거 여부에는 대립 양상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당내 세력이 취약한 소장파는 분리를 통해 보다 많은 의원들의 최고위원 입성을 원하는 반면, 친박계는 현행 유지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새로운 한나라’ 내 계파간 갈등 우려는 회의 전부터 나왔다. ‘새로운 한나라’ 모임 발족에 적극 참여했던 주호영 의원이 첫 회의 전 공식 탈퇴한 것. 주 의원은 친이계로 분류되면서 ‘새로운 한나라’ 모임이 계파를 초월한 당 내 쇄신 세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했던 인물 중 하나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진영·조해진 등 의원 한자리에


한동안 물밑 작업에 힘을 기울이던 한나라당 내 친이 성향 의원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17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1층 소회의실에는 아침부터 18명의 의원이 속속 모였다. 진영 의원을 필두로 전여옥, 조해진, 안영환, 유정현 의원 등 18명의 의원으로 회의실은 빈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서울대 강원택 교수의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의 현주소 및 변화 방향’ 강연으로 시작한 친이계 의원 모임에서는 ‘당내 쇄신 요구’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뤘다. 안영환 의원은 “당내 쇄신 요구가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것이 아닌, 나 혼자 살기 위한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며 “당과 정권의 가치를 다시 세우고 행동하는 쇄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청와대 및 주류 세력 때리기에 나서는 일부 계파에 대한 경고인 셈이다.

김영우 의원도 “지금 쇄신 요구는 당이나 국가가 어려움 빠질 때마다 나오는 땜질용 돌려막기 쇄신으로 보일 수 있다”며 “먼저 자기 위치에서 반성으로 시작하는 것이 옳은 쇄신”이라고 동조하고 나섰다.

당내에서는 친이계 내 주류세력이던 이재오계 중심의 당내 모임 ‘함께 내일로’가 해체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사이, 이번 모임이 외연을 보다 넓힌 범친이계 세력으로 커나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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