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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포동 ‘미니신도시’에 영어권 외국인학교 2013년 개교
기존 2만8000여 가구가 4만1000여 가구의 ‘미니신도시’로 재건축되는 서울 개포동에 2013년까지 영어권 외국인학교가 들어올 전망이다.

서울시는 강남구 개포동 일본인학교 이전 부지에 학생 8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영어권 외국인학교를 2년 후쯤 개교한다는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국내외 유수 외국인학교 300여 곳에 공문을 발송해 의사를 타진 중”이라며 “내달 안에 설립ㆍ운영자 모집공고를 내고 신청서를 받겠다”고 말했다.

새로 건립되는 개포동 외국인학교에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과정이 모두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내년 4월께 공사를 시작해 2013년 9월께 개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이곳에 있던 일본인학교가 지난해 9월 상암DMC로 이전함에 따라 이 부지를 1126억원에 매입했다.

개포동 153번지 일대 1만6078㎡ 넓이의 이 부지에는 옛 일본인학교의 본관과 신관, 체육관 등 3개 동이 있었다. 서울시는 이 건물들이 모두 1980년대 준공된 것이어서 새로 입주하는 외국인 학교가 리모델링보다는 재건축을 유도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시가 부지를 유상 임대해주면 설립ㆍ운영자가 건축비를 자체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간 임대료는 개별 공시지가의 1% 이상으로, 올해 기준으로는 약 11억원이다.

임대기간은 20~50년으로 설정하고 계약을 갱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외국인 자녀에 대한 교육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투자유치기반을 조성하고 글로벌 도시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면서 “국내 거주 외국인들 중 상당수가 자녀교육 문제로 본국으로 돌아가거나 여타 경쟁국으로 이동하고 있어 우수 외국인학교 설립은 이를 막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외국인학교의 내국인 상한선은 30%이지만, 서울시는 내국인 비율을 앞으로 더 낮출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 학교 부지 인근인 강남구 도곡ㆍ개포ㆍ일원동 일대 393만7263㎡에 아파트 4만1135가구를 건립하는 내용의 ‘개포택지개발지구 제1종지구단위 재정비안’을 지난 3월 가결했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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