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 산하 수학분야 연구기관인 국가수리과학연구소(이하 연구소) 고위관계자가 대학 교수들에 연구용역을 주며 뒷돈을 챙긴 의혹을 받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이같은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23일, 연구소를 압수수색했으며 현재 압수한 회계자료, 금융자료를 서울로 가져와 분석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연구소 고위 관계자 김모(49)씨는 올 3월 서울 소재 국립대에 재직중인 고교후배 K모 교수에게 1억 3000만원대의 연구용역을 수의계약으로 주면서 이중 수천만원을 돌려받는 등 수명의 교수들로부터 수억원 가량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이러한 방법으로 용역을 따낸 교수들 역시 수사 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가 연구용역비를 관리하면서 이를 불법적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횡령죄를 적용할 지, 아니면 뒷돈을 받아 챙긴것에 주목, 뇌물죄를 적용할지등을 검토하며 수사를 진행중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26일부터 연구소 직원등 관련자를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