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檢, 박형선 해동건설 회장 구속영장
저축은행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는 25일 불법대출에 관여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로 부산저축은행 2대 주주인 박형선(59) 해동건설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씨는 부산저축은행그룹이 3개 특수목적법인(SPC)에 대출하는 방식으로 1000억원대의 자금을 투자한 경기 시흥의 영각사 납골당 사업, 3000억원대의 불법대출을 해준 전남 신안군 리조트 개발사업 등에 관여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아왔다.

박씨는 해동건설에 납골당 설치 공사를 맡기는 등 2005년부터 영각사 납골당 사업을 주도하면서 무리한 대출을 끌어내 부산저축은행그룹 계열은행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납골당 사업은 시흥시가 허가를 내주지 않아 사업이 중단됐으며 부산저축은행그룹은 대출금 830억원을 회수하지 못했다.

검찰은 박씨가 부산저축은행그룹에서 주간사로 참여한 신안군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에도 관여하면서 불법대출을 유발한 책임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호남지역 출신 인사들 사이에 ‘마당발’로 알려진 박씨가 참여정부 시절 고위 인사들과 친분을 유지했던 점에 무게를 두고 부산저축은행그룹의 정관계 로비창구 역할을 했는지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박연호 회장, 김양 부회장 등 부산저축은행그룹 주요 임원들과 광주일고동문으로 작년 말 기준 부산저축은행 지분 9.11%를 소유하고 있다.

<홍성원 기자@sw927>

hong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