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가 25일 “내년 7, 8월 대선후보 경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대선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하듯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충북도청 출입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내년 총선과 대선 때의 거취에 대한 물음에 “현재 서울, 경기도 등 수도권이 어렵다는 얘기가 많아서 지역구에 출마를 해야 할 것으로 본다. 만약 총선 때 서울ㆍ경기도의 환경이 좋아져서 지역구(동작을)에 안 나가도 된다면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생각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나라당 내 갈등과 관련해서는 “당내 경쟁이 치열한데 한나라당은 무조건 잘된다고 생각한다. 이는 당권 잡으면 대권까지 먹는다는 인식 때문이다”라며 “한나라당의 당내 정치는 활발한데 국민 정치는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당권ㆍ대권 분리 규정에 대해서는 “과도한 제한적 규정”이라며 당권ㆍ대권 분리 당헌 개정 움직임에 반대하는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하며 “자기가 만든 것이어서인지 자꾸 원칙 이야기하는 데 ‘예외는 원칙을 강화한다’는 라틴 속담도 있다”고 비판했다.
황우여 원내대표의 최근 행보와 관련해서는“황 원내대표가 박 전 대표 메모지 들고 와서 (그대로) 하는 것은 누구에게 도움이 되겠느냐”며 “원내대표에게 채찍을 선물해야 하나요?”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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