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의 의제와 함께 이번 회담에서 비핵화와 관련한 조치가 나올지 관심을 모은다.

이번 회담의 의제는 ‘경제협력’과 ‘북한 후계구도’가 핵심일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의 후계구도와 관련해서는 중국이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에 대해 맞장구친다는 국제적 비난에 부담을 갖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후계 구도에 대해 중국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바라고 있는 만큼 김정일 위원장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의 분명한 태도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북중 경협 논의도 진행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이 창춘의 이치자동차, 양저우 한장개발구의 징아오 태양광을 포함한 3개 IT업체, 대형 할인매장, 난징의 판다 전자를 둘러보는 등 경제 시찰에 나선 만큼 성과를 내고 싶어 할 것이란 것이다. 중국은 그동안 김정일 위원장에게 동북3성과 북한의 경제개발을 연계한 이른바 ‘창·지·투(長吉圖)계획’을 적극 역설해왔다.

이와 함께 중국이 북핵 6자회담 재개 카드를 꺼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중국은 북중 경협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한반도 긴장완화가 전제돼야 하며 이를 위해 북한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논리로 북한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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