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열리는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환경분과위원회에 한국측 대표로 참석하는 이호중 위원장(환경부 토양지하수과 과장)은 “우리나라 정부는 언제라도 탐사에 돌입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미군 측이 고엽제 매몰 의혹에 대한 공동조사에 전향적으로 나오면서 현지 탐사와 시추를 곧바로 진행할 수 있게 준비했으며, 이번주 중에 본격적인 탐사가 시작될 것에 대비해 장비, 인력 등을 발빠르게 섭외하는 등 후속조치를 취했다. 그는 “탐사에 필요한 지하투과레이다(GPR)를 비롯해 토양시료채취 장비 등 고엽제 드럼통을 확인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를 모두 대기시켜놓은 상태이며, 관련 실무 인력들도 현지에 대기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환경분과위원회를 통해 한미 공동조사단이 구성되면 늦어도 다음주에는 고엽제 매몰 의혹을 받고 있는 미군 기지 ‘캠프캐럴’에 대한 조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SOFA 환경분과위원회는 오전 10시부터 한ㆍ미 공동조사단의 구성 방안과 기지 내 고엽제 매립 여부 조사 방법, 기지 내ㆍ외부 환경조사방안 등을 논의한다.
<박도제 기자 @bullmo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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