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복권 배당금을 노린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창원지검은 전 국가대표 출신 김동현(27.상무)선수도 가담한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26일 국가대표 축구팀 공격수로 활동한 김 선수를 어제 오후 소환해 도박 브로커로부터 돈을 받고 경기 승부조작에 관여했는지를 조사했다.
검찰은 여러 정황으로 미뤄 김 선수가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현역 군인 신분임을 고려해 일단 돌려보냈다.
김씨는 2004~2006년 국가대표 A매치 경기에 6번 출전해 1골을 기록하는 등 올림픽 대표팀과 20세 이하 대표팀을 거친 유망 공격수였다.
검찰은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한 프로축구 선수 2명이 브로커로부터 받은 돈이 각각 1억원과 1억2000만원의 거액인 점을 중시, 이들이 받은 돈이 다른 프로축구 선수들에게 전달됐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따라서 수사대상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창원=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