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사회적책임 재강조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기업의 이윤 추구도 중요하지만 공익적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공정사회에 기초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론은 당초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의 주요 화두였으나, 최근 들어 정부 일각에서 제기되는 초과이익공유제와 연기금 주주권 행사 강화 방안 등에서 꾸준히 거론되면서 MB노믹스의 정체성 논란을 낳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다시 한 번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것은 임기 후반 MB노믹스의 정책 노선이 출범 초의 시장 자율과 성장 노선에서 벗어나 사회 양극화 해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제 및 국내 농산물 가격동향’을 주제로 청와대에서 열린 제87차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올릴 때와 내릴 때 반영기간이 다르다. 무엇보다 투명하게 해야 한다. 그럴 때 신뢰받는 사회가 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국내적으로도 유통과정에서 투기적 요인이 없는지 면밀히 살피고 있다”면서 “정부는 생산자뿐만 아니라 소비자 입장 모두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춘병기자 /y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