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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나무 에이즈 완전방제, 초읽기
‘소나무 에이즈’라고 불리는 소나무재선충병 완전 방제가 조만간 실현될 전망이다. 올 5월 말 현재 전국의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이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54%나 감소하는 등 소나무재선충병 발생이 현저히 줄어든 데다 확산 조짐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소나무류 및 잣나무 등에서 발생하는 병으로 감염된 나무는 2년 이내에 고사한다. 지난 1988년 10월 부산 금정산에서 최초로 발생해 전국으로 확산됐고 2005년에는 감염목이 56만6000그루로 최고 정점에 달해 우리나라 소나무를 전멸 위기에 빠뜨리기도 했다.

그동안 산림청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특별법을 제정하고 예찰ㆍ방제단을 운영하는 등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방제 예산 및 인력을 효율적으로 쓰는 데 힘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지난해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은 최악 수준이었던 2005년에 비해 무려 97%가 감소한 1만6000그루였고 올해는 이보다 더 줄어들어 5월 현재 2800여 그루에 불과했다.

산림청은 이같은 소나무재선충병의 급격한 감소 추세에 힘입어 올 1월 9개 시ㆍ군ㆍ구를 재선충병 청정지역으로 선포할 수 있었다. 특히 재선충병 시발지인 부산 동래구는 23년만에 청정지역의 지위를 회복했다.

산림청 류광수 산림보호국장은 “이같은 성과는 강도의 솎아베기와 예방나무주사 등의 완전방제 대책을 세워 이ㆍ동별 특별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전문가 컨설팅단을 운영하는 등 방제를 집중추진한 결과”라며 “세계최초의 소나무재선충병 완전방제국이 된다는 목표에 바짝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전=이권형 기자/@sksrjqnrnl>kwon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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