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병들이 사용하는 전투화, 헬멧, 배낭 등 전투 장구류가 첨단기술을 적용한 최신제품으로 개선된다.
국방부는 26일 “전투형 군대육성과 사기 진작에 기반이 되는 비무기체계의 종합발전을 추진 중”이라면서 “전투배낭 등 9개 품목은 올해 개선하고 모포 등 6개 품목은 내년 중에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무기체계는 개인 병사에게 필요한 전투복과 전투화, 헬멧 등 전투 장구류를 비롯한 속옷, 장갑, 급식 등을 말한다.
국방부에 따르면 전투화는 고어텍스 원단과 숨 쉬는 가죽을 사용해 방수와 땀 배출 능력을 높였다. 시제품은 7월께 각 군부대에 보급될 예정이다. 허리띠를 죄어 고정하는 장치가 있는 버클은 철제 걸쇠형에서 고강도 플라스틱 삽입형으로 바꾼다. 겉 재질은 디지털 무늬로 모양을 냈다.
야전부대에 보급 중인 방한복은 첨단 신소재를 사용해 보온성과 방·투습성을 높였고, 5도색 디지털 무늬로 만든 배낭도 기존보다 무게가 대폭 줄었다. 보온·항균 기능이 있는 모포와 침낭을 개발했으며 나일론 원단으로 만든 침낭은 올해 말 시제품이 나와 일선 부대에 보급될 예정이다.
야전삽은 삽, 곡괭이, 톱, 드라이버, 캔 따개 기능을 갖춘 ‘맥가이버 야전삽’으로 개선했으며 야외에서 밥을 지을 때 사용하는 반합은 알루미늄 합금 코팅으로 재질을 강화했다. 전투훈련 때 착용하는 전투안경은 선글라스와 고글형으로 멋스럽게 개선했으며 훈련 때 흙 먼지나 모래 등이 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준다.
국방부 관계자는 “앞으로 비무기체계 소요결정에 대한 심의 때 대학교수 등 민간전문가를 참여시키고 각 군이 소요를 결정하도록 권한을 위임키로 했다. 민간기업과 전문연구기관의 비무기체계 발전 참여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우 기자@dewkim2>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