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남과 술을 마시던 50대 여성이 온몸에 멍이 들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오후 6시께 서울 양천구의 한 다세대주택 방안에서 한모(50·여)씨가 숨져 있는 것을 동거남 이모(45)씨의 어머니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한씨는 전신에 멍이 든 채 반듯하게 누워 있었으며 시신이 발견된 방은 깨끗이 정리된 상태였다.
경찰은 시신의 상태로 미뤄 26일 오전 10시 께 한씨가 숨진 것으로 추정했으며, 멍의 형태로 볼 때 도구를 사용해 한 씨를 때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6일 오전 3시까지 한씨와 함께 술을 마셨고 한씨가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다툰 것으로 드러났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한 씨 몸에 멍이 든 것은 잠에서 깨고 나서 알았다. 내가 때린 것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술에 취한 이씨가 한씨를 때려 숨지게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한 씨의 시신을 부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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