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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은진수 금명 소환
부산저축은행의 각종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27일 이 은행으로부터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는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차관급)을 금명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은 전 위원은 의혹이 불거지자 전날 사표를 제출했고, 이명박 대통령은 이를 수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은 전 위원은 부산저축은행의 정관계 로비 담당 창구역할을 한 윤여성(56ㆍ구속기소)씨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고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유출한 의혹을 사고 있다. 그는 윤씨와 여러차례 e메일을 통해 감사 진행 상황 등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은 전 위원을 소환해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아울러 이날 중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전 피의자 심문 절차를 거쳐 구속여부가 결정될 부산저축은행 2대주주인 박형선 동해건설 회장에 대한 수사 강도도 높여나갈 예정이다.

박 회장은 경기도 시흥의 영각사 납골당 사업 관련 불법대출을 받은 혐의가 불거졌으며, 참여정부 실세들과도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검찰은 박 회장을 통해 부산저축은행그룹의 정관계 로비 수사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화저축은행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검사 이석환)도 조만간 이 은행 명예회장인 신삼길(53ㆍ구속기소)씨로부터 돈을 건네받은 의혹을 사고 있는 금융감독원 고위인사 김모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김모씨는 그러나 이런 의혹에 대해 본지와 통화에서 “거론되는 인물과 식사한 적은 있다”면서도 “돈을 받지 않았고, 검찰에서 명백히 밝히겠다”고 주장했다.

<윤재섭ㆍ홍성원 기자@sw927>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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