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뿐 아니라 일본에도 다수의 골프장을 운영 중인 ‘골프왕’이 탈세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검사 이성윤)는 골프 카트와 골프장 관리장비 공급업체인 H사 본사와 회장 유모 씨의 자택 등 4∼5곳을 압수수색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이 회사가 수십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가 있다고 국세청이 고발함에 따라 수사를 해 왔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 회사가 중소기업인데도 일본과 미국에 수천억원을 들여 해외 부동산을 다수 확보한 사실을 파악, 매입 자금의 출처를 캐고 있다.
검찰은 외국환거래법 위반 가능성을 비롯해 회삿돈 관리 과정의 횡령, 재산국외도피 여부 등을 면밀히 따져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H사는 1988년 설립된 골프카와 골프장 관리장비 공급업체로 상선회사 출신인 유회장이 경영을 이끌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일본 도쿄와 규슈 인근의 골프장 5곳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에도 대형 쇼핑센터와 콘도를 매입해 보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 회장은 2004년 일본의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파산한 골프장을 잇따라 매입, 현지 골프업계에서 ‘거물’로 주목받았으며 미국에서도 상당 기간 부동산 투자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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