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참 많이도 추억을 남겨두고 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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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 죄밖에 없는 나 만일 나처럼 힘들다면
차라리 그댄 잊고 살아요 나 하나만으로 돼요."
인기그룹 SG워너비 출신의 솔로 가수 채동하(30ㆍ본명 최도식)가 27일 서울 은평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27일 11시께 119로 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결과 채씨가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현재 현장을 확인한 후 사체를 수습중에 있다”고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평소 채씨가 우울증을 심하게 앓고 있었다는 주변 지인들의 말과 이렇다할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등을 미루어 채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등을 수사중이다.
채동하의 자살로 그의 데뷔곡 글루미 선데이가 새삼 주목 받고 있다. 글루미 선데이는 2002년 11월 발매된 채동하의 첫 앨범 ‘Na true’에 수록된 불후의 명곡. 솔로 당시 부른 노래다.
트위터에서 글루미 선데이가 극한의 선택을 한 채동하의 심경을 읽을 수 있는 노랫말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 트위트 사용자는 "가졌던 것에 대한 아쉬움은 죽음이라는 어려운 선택에 있어 가장 큰 이유가 된다. 도피처든 희망이든"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채동하의 글루미 선데이 가사
"그대는 참 많이도 추억을 남겨두고 갔네요
보이는건 가는곳 어디든 있는그대
알고 있나요 그 추억이 얼마나 내겐 잔인한건지
어제는 이별로 이젠 기억으로 날 두번 울리는 사람
이렇게 될것을 끝내 잃고 말것을 왜 내 전부를 걸고
사랑했었는지 가끔 생각이나 할까요 혹시 미워하고 있나요
사랑한 죄밖에 없는 나 만일 나처럼 힘들다면
차라리 그댄 잊고 살아요 나 하나만으로 돼요
그땐 몰랐죠
지난 날에 얼마나 내가 행복했는지
보잘것 없는 날 그누구보다도 소중하게 만든 사람
그렇게 갈것을 잊어달라할것을
왜내게 그렇게도 잘해준건가요
가끔생각이나 할까요
혹시 미워하고 있나요 사랑한죄밖에 없는날
만일 나처럼 힘들다면 차라리 그댄잊고 살아요
나 하나면 돼요
그래요 나하나면 됐어요
이렇게 바보처럼 사는건
그대를 사랑한 내 탓 이니까요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