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그룹 SG워너비 출신의 솔로 가수 채동하(30ㆍ본명 최도식)가 27일 오전 서울 은평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소식이 전해지자 트위터 등 실시간 SNS 상에서는 수많은 네티즌들이 몰려 고인의 명복을 비는 한편 잦은 유명인 자살 소식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 네티즌은 “왜 이렇게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데려가는지… 고 송지선 아나운서에 이어 채동하씨까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란 글을 남겼다.
또다른 네티즌은 “채동하씨는 SG워너비 탈퇴 이후로도 계속 좋은 앨범을 발표했는데 사망이라니 말도 안된다”고 당혹해했다. 채동하의 ‘글루미 선데이’를 듣고 있다는 한 트위터러는 “거짓말이면 좋겠다. 채동하씨 받아들일 수 없는 거라면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셨길”이라고 썼다.
이밖에 “왜 이리도 자살을 하는건지, 죽을 힘으로 열심히 살아야지”, “죽긴 왜 죽어 이사람아, 아직 노래 부를 날이 많고 많은데…”, “좋은 음악이 아니라 1등만 알아주는 세상인데 개인의 나약함을 비난하는 것은 병균 가득한 방에서 아이들에게 ‘너만 정신차리면 건강할 수 있어’라고 외치는 것과 같다”는 의견을 남겼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27일 11시께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결과 채씨가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평소 채씨가 우울증을 심하게 앓고 있었다는 주변 지인들의 말과 이렇다할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등을 미루어 채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등을 수사중이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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