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관계자는 “27일 11시께 119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해 확인한 결과 채씨가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현재 현장을 조사한 후 사체를 수습 중에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채동하의 매니저가 전날 밤 그와 연락이 닿지 않자 이날 오전 그의 집을 찾았으나, 채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정황으로 미루어 채씨가 26일 밤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평소 채씨가 우울증을 심하게 앓고 있었다는 주변 지인들의 말과 이렇다할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을 미루어 채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 등을 수사중이다.
최근 송지선 아나운서의 자살에 이어 불과 며칠 만에 또다시 인기 연예인의 자살 소식이 전해지자 방송과 연예계는 큰 충격에 빠져들고 있다. 채동하의 소속사 관계자는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채동하는 특히 최근 일본 프로모션을 마치고 돌아와 예전의 인기를 다시 되찾기 위한 재기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던 차여서 주변인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1981년생으로 올해 서른이 된 채동하는 지난 2002년 1집 솔로앨범을 내면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2004년 김진호 김용준 등과 그룹 SG워너비를 구성해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타임리스’ ‘죄와 벌’, ‘광’, ‘살다가’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놓았다.
하지만 채동하는 2008년 5월말 소속사와의 계약 종료 후 홀로서기를 시작했으나 긴 공백기와 이에 이은 목 디스크 등 건강 상의 문제로 재기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럼에도 채동하는 좌절하지 않고 지난해 새 앨범을 준비하고 올해 초에는 박지헌과 듀엣을 결성해 활동하면서 다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음악적 열정을 포기하지 않았던 채동하의 자살 소식이 27일 낮 전해지자 그를 사랑하는 팬들과 연예인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