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워너비의 전 멤버 채동하가 27일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고 최진실-최진영 남매의 어머니가 자식들을 향한 그리움을 담은 에세이집을 출간했다.
이들 남매의 어머니 정옥숙(66)씨는 최근 에세이집 ‘엄마가,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를 출간했다.
정 씨는 “떠난 아이들과 남겨진 손자, 손녀를 위해 지금이라도 세간에 떠도는 오해를 풀고 싶다”고 책 출간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두 아이들의 끝내 말하지 못한 세상에 대한 아픔과 원망, 그리고 남은 가족에 대한 사랑을 내가 대신 전하고 싶다. 더불어 두 아이를 대신해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혹여 마음 다친 분이 계셨다면 머리 숙여 용서도 전하고 싶다”고 말한다.
정 씨는 책에서 힘들었던 어린 시절부터 순탄치 않은 결혼 생활과 최진실, 진영남매를 홀로 키우며 살아온 과정, 그리고 남매가 세상을 뜬 뒤 최진실의 두 자녀를 키우며 사는 일상을 털어놓는다.
그는 자식 둘을 먼저 떠나보낸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못난 엄마라고 자책한다.
책에는 최진실, 최진영이 죽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메모, 편지, 일기, 비공개 사진이 실렸고 최진실의 두 자녀 사진도 함께 담겼다.
최진실이 이혼 후 3년의 공백기간 노숙자들에게 직접 도시락을 싸주며 남몰래 선행을 베풀었던 에피소드와 최진실의 죽음 후 새벽에 오토바이를 타고 최진실의묘지에 가 몇 시간씩 찬바람을 쐬고 오던 최진영의 이야기 등도 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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