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 강수연 주연의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등을 연출하며 80년대 명감독으로 이름을 날리던 이규형(53) 감독이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김창)는 방송사업 투자 명목으로 피해자 전모 씨로부터 2억3000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이 감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감독은 지난 2008년 8월 자신이 추진하던 방송사업에 자금을 빌려달라며 전씨에게 접근했다.
그러나 이 감독은 이미 방송사업을 하면서 돈줄이 막히면서 5억원 이상 빚을 진 상태로, 심지어 신용불량자였던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 감독은 86년 ‘청 블루 스케치’로 데뷔한 뒤 다수의 청춘물을 히트시키며 충무로의 대표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