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불에 탄 남녀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관악경찰서는 30일 오전 8시 26분께 서울 관악구 보라매동 모 아파트 5층 계단에서 이모(46ㆍ회사원)씨와 아파트 주민인 박모(44ㆍ여ㆍ주부)씨가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남녀는 몸에 시너로 추정되는 휘발성 물질에 의해 사망했으며 옆집 주민에 의해 발견, 경찰에 신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가 오전 7시 28분께 아파트 출입문을 들어가는 CCTV도 확보한 상태다.
경찰조사결과 박씨는 아파트 주민인 반면, 이씨는 외부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두 사람의 관계에 초점을 맞춰 정확한 사망원인을 수사하고 있다. 특히 박씨가 가정이 있는 주부라는 점을 감안해 치정이나 원한에 의한 살해 후 자살 또는 동반자살의 가능성에 무게를 놓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양쪽 유가족의 진술 조사를 통해 두 사람의 관계를 파악하는 한편, 내일 두 시신의 부검을 통해 자세한 사망원인을 밝혀낼 계획이다.
<황혜진 기자@hhj6386> hhj6386@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