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군에 입대해 항일운동에 참여한 애국지사 강정상(康珽祥) 선생이 30일 0시30분 별세했다. 향년 83세.
1928년 출생한 선생은 1943년 4월 중국 제남중학교 재학 중 장세국 등과 항일 비밀결사대 조직을 시도해 5개 강령을 정하고 전교생이 시위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입학식 날 미리 준비한 전단을 뿌리며 중국인 학생대표가 단상에 올라가 일본 제국주의 타도에 전 중국인은 궐기하자고 연설하자 일본 헌병들이 들이닥쳐 총격을 가했다. 이후 선생은 톈진으로 피신했다.
이듬해 6월 광복군 지하공작원 윤창호와 접촉해 김학규 장군 명의의 지하공작원임명장을 받고 입대를 선서했다. 입대 후 주로 일본군의 이동 상황과 군수품 야적지, 부대 위치와 병력의 배치상황 등을 파악했다.
선생은 모집된 신입 대원을 호송하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 본대로부터 공작 업무를 중지하고 즉각 귀대하라는 지령을 받고 1945년 7월 복귀했다. 한 달 뒤 광복을 맞아 1946년 5월 귀국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적을 기려 1980년 대통령표창을 수여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변덕영(77) 여사와 1남1녀가 있다.
발인은 1일 오전 6시, 빈소 춘천 호반병원 장례식장 5호 033-252-0046, 장지 대전현충원 애국지사 4묘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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