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패션타운 의류 도매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옷의 대부분이 안전ㆍ품질 표시가 없거나 기준에 맞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중구가 한국제품안전협회 등 전문단체와 함께 지난 5월 16일부터 4일간 동대문 패션타운내 8개 의류도매시장의 총 3310개 점포중 120개 점포의 의류 600점을 대상으로 의류제품 안전ㆍ품질표시 이행실태를 점검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국가통합인증마크인 KC마크와 제조국ㆍ취급상 주의사항 등 7개 항목을 모두 적절하게 표시한 의류는 3개 점포 15점(2%)에 불과했다. 둘 중 하나라도 표시하지 않은 의류는 117개 점포 585점(98%)에 달했다.
KC마크만 정상으로 표시한 의류는 4개 점포 20점(3%)이었고, 품질표시만 적합하게 표시한 의류는 36개 점포 180점(30%)으로 조사돼 동대문패션타운에서 유통되고 의류중 97%는 KC표시가, 70%는 품질표시가 불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KC표시 불량은 표시 자체가 모두 없었다. 품질표시 불량은 대부분 표시 자체가 없거나 표시항목수가 부족했으며, 중국어ㆍ영어ㆍ일어 등 외국어로 표기되어 모든 항목을 한글로 표기토록 한 기준에 적합하지 않았다.이에 반해 중년층 여성복을 판매하는 시장에서는 120점 중 85점(71%), 아동복은 30점 모두 품질표시가 되어 있었다.
이처럼 중년층 여성복과 아동복의 품질표시가 비교적 양호한 것은 주 구매고객인 주부들이 품질표시 항목 등을 꼼꼼히 따져본 후 구매하기 때문이다. KC마크 자체가 없는 것은 2010년 1월부터 시행된 국가통합인증마크 제도의 홍보가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
중구는 이번 조사와 함게 가진 설문조사서, 현재 빠른 신상품 출시에 따른 안전ㆍ품질표시 규정을 제조ㆍ수입자들이 자체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애로사항도 청취하고 충분한 기간 동안 상인들이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확보할 수 있도록 홍보와 행정지도를 꾸준히 펼칠 계획이다.
그리고 KC마크 표시와 관련하여 한국의류시험연구원과 FITI시험연구원의 협조를 받아 섬유의 기능성 시험 방법과 절차에 대한 교육 및 홍보를 실시할 예정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안전ㆍ품질표시에 대한 점검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소비자 피해를 막고, 상인들에게 교육 및 홍보도 꾸준히 실시해 동대문패션타운에서 유통되는 의류의 품질을 한 단계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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