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의 금요기도회가 열린 3일(현지시각) 시리아 곳곳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져 최소 63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현지 인권단체가 주장했다.
인권단체인 사와시아흐는 중부도시 하마에서만 53명의 시위참가자가 경찰의 탄압으로 숨졌고 라스탄에서 7명, 이드리브에서 2명, 다마스쿠스에서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금요기도회가 열린 3일에는 중부도시 하마에서 5만명 이상이 거리로 나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반정부 시위가 열렸다.
시리아 군경은 시위대에 총격을 가하는 등 강경 진압해 많은 희생자를 초래했다고 시민단체들은 주장하고 있다.
시리아에서 지난 3월 중순 반정부 봉기가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사망자는 1100명에 달하며, 이 중 어린이 희생자가 3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정권은 시리아의 반정부 시위가 ‘무장한 테러 폭력배’와 이슬람주의자 및 외국인들의 선동으로 일어났다고 주장하면서 군경을 동원해 시위대를 강경 진압해 왔다.
시리아 정부는 인터넷에 대한 통제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 움직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크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시위도 야권이 페이스북을 통해 동참을 촉구하면서 참가자가 크게 늘어났다.
미국의 인터넷 모니터링업체인 레네시스는 “시리아에서 3일 인터넷 네트워크의 3분의 2가 차단됐다”고 밝혔다.
주민들도 수도 다마스쿠스와 해안도시 라타키아 등지에서 인터넷 접속이 불가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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