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신탁이 부산저축은행의 유상증자과정에서 사들인 지분 26여억원어치를 KTB자산운용이 사실상 지배하는 글로벌리스앤캐피탈이 되산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금융감독원 공시 등에 따르면 글로벌리스앤캐피탈은 지난해 9월30일 아시아신탁으로부터 부산저축은행의 주식 9만7000주를 25억8505만원에 사들였다.
아시아신탁은 지난해 6월 부산저축은행 유상증자에 90억원을 투자했는데, 이중 일부를 글로벌리스앤캐피탈이 사들인 것이다.
글로벌리스앤캐피탈은 부산저축은행의 자본 잠식으로 투자금 회수가 불가능해지자 투자금 전액을 손실로 처리했다고 감사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글로벌리스앤캐피탈의 상위지배회사는 KTB자산운용으로, 지난해 3월 금호오토리스에서 글로벌리스앤캐피탈로 상호를 변경했다.
최대주주인 밸류업사모투자전문회사가 전체 주식의 70.3%, 부산저축은행그룹(부산상호저축은행, 대전상호저축은행)이 19.8%를 차지한다.
KTB자산운용은 지난해 6월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에 부산저축은행의 1000억원대 유상증자를 주선했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 부산저축은행 박연호 회장과 광주일고 동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자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홍성원 기자@sw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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