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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서 밖에서도, 경찰서 안에서도… 경찰은 동네북?
도로공사현장서 난동을 피우다 출동한 경찰의 멱살을 잡고 소란을 피우던 40대 남자가 지구대 및 경찰서에 들어가서도 경찰의 발을 차는 등 소란을 피웠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7일,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멱살을 잡고 지구대 및 경찰서 안에서도 경찰의 발을 차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공무집행방해)로 지모(47ㆍ노동)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씨는 7일 새벽 5시께 신당역 3번 출구 중앙시장앞 도로공사현장에 술을 먹고 찾아와 “왜 이곳에서 공사를 하냐”며 소란을 피웠다. 이후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광희지구대 소속 김모(27) 순경의 멱살을 잡으며 소란을 피우다 지구대로 연행됐다.

지구대에서도 계속 고함을 지르고 소동을 부린 그는 경찰서에 인계된 이후에도 “이빨이 아프다, 치과에 보내달라”며 소란을 피우다 저지하는 장수창 경장의 발을 차 발톱을 부러뜨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결국 지씨는 장 경장이 수갑을 사용해 제지한 끝에야 조용해졌다

이날 지씨를 제지하다 발톱이 부러진 장 경장은 “주취자의 난동으로 정말 괴롭지만 이 역시 경찰로서 참아내야 할 일 아니겠는가”고 담담해했다.

경찰 관계자는 “장경장에 상해를 입힌만큼 원래는 특수공무집행방해로 넘겨야 맞지만, 장 경장이 처벌을 원치 않아 공무집행방해만 적용할 예정”이라 말했다.

<김재현ㆍ박병국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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