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조선회사들이 잇달아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면서 철강주들도 수혜를 입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철강 업종에 대해서는 하반기 조선ㆍ건설 수주 증가로 인한 동반 상승 기대와 원재료값 상승ㆍ여름철 비수기 등에 따른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각 증권사들도 철강 업종에 대해 투자 의견이 ‘비중확대’와 ‘중립’으로 나눠진 가운데 유망 종목별 접근이 바람직할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철강 종목 중에서도 조선사들과 주가간 상관계수가 0.8 수준인 동국제강에 대해 ‘단기 매수(Trading buy)’를 추천했다. 동국제강의 올해 실적 기준 PER은 6.3배 가량으로 저평가된 상태다. 전승훈 대우증권 연구원은 “조선사들의 수주는 상반기에 가장 높을 전망”이라며 “올 상반기까지 단기적 조선 수주 모멘텀 부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메리츠종금증권도 동국제강에 대해 “12개월 예상 PBR이 0.7배 정도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존재한다”며 “철강사 중 가장 낮은 PBR 수준”이라고 밝혔다. 동국제강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4% 오른 6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3.2%오른 4450억원으로 예상된다.
세아베스틸 역시 2011년, 2012년 예상 EPS 기준으로 PER이 9배, 8배 수준에 불과해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 동부증권은 “하반기 이후 조선, 에너지 관련 플랜트 및 기계류 등 전방 수요산업이 회복되며 세아베스틸의 신사업부분인 대형단조부문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밖에 대신증권은 동양강철에 대해 “LNG선 신소재 개발에 따른 성장성이 투자 포인트”라며 스몰캡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