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중학교 1ㆍ2학년생들이 오는 10일 첫 창의ㆍ서술형 평가 시험을 치른다. 이번 평가에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한 문항을 통해 여러 과목의 지식을 동시에 묻는 새로운 유형의 ‘교과목 융합형’ 문제가 출제된다.
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창의지성교육 촉진을 위해 시행되는 이번 평가에서 중학교 2년생은 국어ㆍ수학ㆍ영어ㆍ사회ㆍ과학 등 5개 과목, 1학년생은 국어ㆍ수학ㆍ영어와 사회-과학 통합형 등 4개 과목의 시험을 치르게 된다.
이번 시험에는 도 내 전체 중학교 584개교 가운데 1학년은 85.1%인 497개교, 2학년은 83.9%인 490개교가 참가한다. 도교육청은 평가 시행 여부를 학생과 학교가, 평가 과목 역시 학교가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한 바 있다. 응시 학생은 1학년이 전체 학생의 82.2%인 12만6899명, 2학년은 전체 학생의 81.1%인 12만9022명 등 모두 25만5911명이다.
창의ㆍ서술형 평가는 기존의 선택형이나 단답형이 아닌 각 질문에 대해 문장 형태로 답을 하는 방식이다. 이번 평가에서는 과목당 8문제가 출제된다. 채점은 문항별로 정답의 근접 정도 등에 따라 차등 적용하고, 문항별 점수도 어려운 정도에 따라 차등 배점한다.
특히 도교육청은 이번 중1ㆍ2학년 평가에서 기존 교육과정의 단편성을 극복하고 학생들의 사고력과 창의성을 향상시키며, 학교 현장에서 창의지성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교과목 융합형’ 문제를 처음으로 출제한다. 융합형 문제는 지리와 역사를 융합한 문제, 사회와 과학을 융합한 문제, 실생활 사례를 응용한 수학문제 등의 형태로 나온다.
각 학교는 이번 평가 결과를 내신 성적에 반영하지 않고, 석차 등도 산출하지 않으며, 학생 개인의 학습 진행 상황과 부족한 부분 진단 및 상담 자료로만 활용한다. 학생은 평가 후 자신의 답안과 채점 기준표 등을 대비하며,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이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도교육청은 문제해결 과정에서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능력, 문제해결력, 창의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3월 15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고1ㆍ2학년을 대상으로 창의ㆍ서술형 평가를 시행한 바 있다.
<신상윤 기자 @ssyken>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