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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저축은행비대위, “중수부 폐지 안 돼”
부산저축은행 예금 피해자들로 구성된 부산저축은행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정치권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를 반대하고 나섰다.

7일 새벽 버스 5대를 이용해 부산에서 상경한 비대위 회원들과 부산시 공무원 250여명은 국회 앞에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참석자들의 108배를 이어갔다.

김옥주 비대위원장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중수부 폐지를 추진하는 것을 저축은행 수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의지를 꺾는 것”이라며 “중수부가 저축은행 수사를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저축은행 대주주와 임원들의 부실대출과 재산은닉 등은 2008년 이후가 더 심했고, 금융당국은 이를 알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조사를 하지 않아 부실을 키웠다.”면서 “검찰마저 수사를 진행하지 않을 경우 피해자들은 어떻게 보상받겠느냐”며 중수부의 수사를 촉구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특별자금을 풀어 피해자들에게 100% 보상’해 줄 것과 ‘중수부 폐지 반대’ 구호를 외치며 1시간 가량 집회를 가졌다.

특히 중수부 폐지와 관련해서 자유 발언에 나선 박모씨는 “중수부 폐지로 국회의원들은 수사선상에서 빠질 것”이라며 “고위직 인사들의 친인척들과 일부 고객들이 미리 예금을 인출한 사실에 서민들은 분노한다”고 성토했다.

박씨는 “대한민국은 가진 자와 권력자의 세상이 될 것이고, 힘 없는 서민들은 범법자로 전락할 지경에 처했다”고 말했다. 예금보험공사가 7개 저축은행의 매각 작업을 진행하면서 법원에 낸 ‘퇴거와 출입금지, 그리고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비대위가 불응할 경우 하루 100만원의 이행강제금을 물어야 한다.

한편 이들은 국회 기자회견에 이어 오후에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이동해 검찰이 저축은행 특혜와 관련해 철저히 수사를 진행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태형ㆍ양대근 기자@vmfhapxpdntm>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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