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허위신고를 하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욕설을 퍼부은 피의자가 구속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7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노상에서 술을 먹고 도박 현장을 제보한다고 경찰에 신고한 뒤 출발한 경찰에게 심한 욕설을 한 혐의(모욕)로 피의자 김모(44)씨를 6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4월 18일 전국 모든 경찰서에 ‘주취폭력범 전담수사반’을 편성하고 주취폭력범에 대한 처벌을 엄격하게 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모씨는 지난 4일 오후 1시 50분께, 도박장을 제보한다며 112로 신고한 뒤 출동한 순경 박모(25ㆍ여)씨 등 신풍지대구 경찰관 2명에게 “아줌마는 재수없으니 꺼져라”라며 “이 xx놈아, 이 xxx들아, x같은 새끼”등의 심한욕설을 10분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김씨의 도박장 제보는 허위로, 김씨는 평소에도 술을 먹으면 소란행위를 하고 거주하는 여인숙에 숙박비를 지급하지 않고 퇴실하는 등 상습적으로 주민을 괴롭힌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김씨가 상습범일 뿐만 아니라 공권력 확보 및 서민생활 보호차원에서 구속 수사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향후에도 주취폭력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해 해당 사건 발생시 ‘주취폭력범 전담수사반’에 사건을 배당하고 과거 범죄사실 등의 자료를 토대로 피의자를 엄정하게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황혜진기자@hhj6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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