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이미지가 소비자들의 제품 구매에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가격이 같거나 비싸도 윤리적 기업이면 제품 구매 의향이 있다는 소비자가 열 명 중 아홉 명 이상(92%)이었다.
이미지가 가장 좋은 기업으로 소비자들은 삼성(56.7%)을 가장 많이 꼽았고, LG(12.3%), 현대(8.7%), 유한킴벌리(7.7%), 포스코(7.3%) 등이 2~5등을 차지했다.
이 같은 결과는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소비자 3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6일 발표한 ‘기업 이미지가 구매에 미치는 영향’ 설문에서 나온 것이다.
이미지와 구매와의 영향 여부에 대해 응답자 32.0%는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52.7%는 ‘다소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별로 영향이 없다’거나 ‘전혀 영향이 없다’는 답은 각각 13.7%, 1.6%에 그쳤다.
기업 이미지를 결정하는 요인으로는 ‘해당 기업 제품의 품질 수준’(69.3%)을 가장 많이 꼽았고 ‘기업 규모’(12.0%), ‘소비자 중시 경영’(8.7%), ‘기업 비전과 장기적 성장 가능성’(5.0%), ‘윤리경영’(3.3%), ‘임직원 친절도’(1.7%) 등이 뒤를 이었다.
‘윤리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일 경우 가격이 비슷하거나 조금 비싸더라도 구매하겠는가’라는 물음에는 ‘구매하겠다’는 응답은 92.0%(‘가격이 같다면 구매’ 57.0%, ‘가격이 조금 비싸도 구매’ 35.0%)나 달했다. 윤리경영 실천이 기업 실적 향상으로 곧바로 연결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김영상 기자/y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