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이하 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이 콜롬비아에 1대 0으로 패하고 와이드카드로 간신히 16강에 턱걸이했다. 한국은 6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의 에스타디오 네메시오 카마초에서 열린 ‘2011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0-1로 졌지만 A조 3위를 차지하며 와일드 카드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각조 3위 가운데 4팀에게 주어지는 와일드카드에서 1승 2패로 승점 3점에 그쳤다. 하지만 뉴질랜드(B조, 2무 1패)와 파나마(E조, 1무 2패)를 따돌리고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콜롬비아전에서 전반 3분 루이스 무리엘에게 첫 번째 슈팅을 허용한 한국은 전반 4분 백성동의 호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응수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콜롬비아 대표팀은 경기내내 빠른 스피드와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워 한국 골문을 위협했는데 전반 31분 무리엘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팅겨 나왔다.

콜롬비아의 공격에 밀린 한국은 잦은 패스 미스와 좌우 측면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등 경기 내내 고전했다. 전반 37분 무리엘이 골대 옆에서 조동근 골키퍼를 살짝 따돌린 뒤 골문을 향해 왼발로 차넣으며 결승골을 뽑아냈다. 0-1로 전반을 끝낸 한국대표팀은 후반에도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콜롬비아에 끌려다녔다.

한국대표팀은 후반 44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는듯했지만 상대방 골네트를 흔들지는 못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장현수의 헤딩슛이 골키퍼 손에 걸리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콜롬비아에 0-1로 패한 대한민국이 조 3위로 16강에 진출함에 따라 아직 경기를 치루지 않은 포르투갈 또는 C조 1위가 유력한 스페인과 16강 경기를 치룰 가능성이 있어 8강 까지 가는 길이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프랑스는 말리를 2:0으로 이기고 2콜롬비아에 2위를 차지하면 16강전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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