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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U-20 축구의 16강 도전기
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12번째 도전 만에 2회 연속 16강 진출의 업적을 이뤄냈다. 1977년 시작돼 2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이 대회에 한국은 1979년 제2회 대회부터 출전하기 시작했다. 일본에서 열린 2회 대회에서 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파라과이에 0-3으로 졌지만, 캐나다와의 2차전에서 1-0으로 이겼고 3차전에서 포르투갈과 0-0으로 비겼다.

16개 나라가 출전, 각 조 상위 2개 나라가 8강에 오르는 방식으로 열렸던 당시 대회에서 한국은 포르투갈과 나란히 1승1무1패를 기록했지만 골 득실에서 밀려 조 3위가 되는 바람에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이 처음 이 대회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바로 ‘4강 신화’로 유명한 1983년멕시코 대회에서였다.

1981년 호주 대회에서도 조별리그에서 주저앉았던 한국은 1983년 박종환 감독이지휘봉을 잡고 4강까지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한국 축구사에 한 획을 그었다. 스코틀랜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 때 0-2로 패한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2-1로 이겨 분위기를 바꾸더니 3차전에서 호주를 2-1로 물리치며 8강에 올랐다.

8강에서 우루과이를 만난 한국은 신연호가 혼자 두 골을 넣는 활약을 앞세워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 4강에 올랐고 4강에서 만난 ‘삼바 축구’ 브라질을 상대로도 전반 14분 김종부가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결국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2로 역전패를 당한 한국은 폴란드와의 3-4위전에서도 연장전까지 벌여 1-2로 분패하는 바람에 4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페어플레이 상을 받는 등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붉은 악마’라는 대표팀 애칭이 붙은 것도 이때다. 이후 5~7회 대회에 본선 진출에 실패했던 한국은 1991년 포르투갈 대회에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출전했다.

아르헨티나와의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하는 이변을 일으킨 단일팀은 1승1무1패, 조 2위로 8강에 올랐지만, 브라질에 1-5로 크게 지는 바람에 4강 신화 재현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이 대회는 그해 4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함께 남북 단일팀이 구성돼 출전한 사례로 한국 체육사에 남아 있다.

한국은 이후 2003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 16강에 한 번 올랐고 2009년 이집트 대회에서 8강까지 진출했다. 사상 첫 2회 연속 조별리그 통과에 성공한 20세 이하 대표팀이 2회 연속 8강 진출과 1983년 ‘4강 신화’ 재현까지 이뤄낼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

헤럴드 생생뉴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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