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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신용등급 강등 후폭풍>무디스·피치의 선택은?
신용강등 동참가능성 낮아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함께 세계 3대 국제신용평가사로 꼽히는 무디스와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낮출 가능성은 작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무디스와 피치는 미국 재정 문제에 대해 S&P와 미묘한 차이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애널리스트들을 인용, 무디스와 피치가 미국의 트리플A(AAA) 등급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와 피치는 미국 정치권이 부채 협상을 타결한 2일 미국의 최고등급 유지를 발표했다. 일단 재정감축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만큼 당장 이를 뒤집는 결정을 내놓기는 어렵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또 S&P가 정치적 측면을 많이 보는 반면 무디스와 피치는 국가의 채무상환 능력 등 경제적 측면을 중시한다는 것도 이 같은 의견을 뒷받침한다. S&P가 정치적 신뢰성을 주요 판단 근거로 내세우는 데 비해 무디스는 미 국채 디폴트와 같은 실증적인 리스크를 중시하기 때문에, S&P와 같은 이유로 등급을 낮출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얘기다.

미국 신용등급 하락 후 S&P와 미국 정부 간 힘겨루기가 이어지면서, 무디스와 피치가 S&P의 결정에 동참하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무디스와 피치가 미국을 부정적 관찰 대상이 올려놓아, 재정적자를 감축하지 못할 경우 신용등급을 강등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외신들은 9월 1조2000억달러의 추가 재정적자 감축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될 미 의회 최고위원회의 결과가 무디스와 피치의 신용등급 조정 결정에 방향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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