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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유대란 시작 …2~3일 지속되면 시중 우유 고갈 가능성
우려됐던 ‘우유 대란’이 일단 시작됐다. 낙농가와 우유업체들은 추가 협상에 나섰지만 이래저래 소비자들만 골치다. 당장은 우유가 부족해서 곤란하지만, 협상이 타결되면 우유값이 오르게되어 부담스럽다.

낙농가들의 모임인 낙농육우협회와 우유업체들은 10일 우윳값 인상안을 놓고 14시간에 걸친 장시간 `마라톤` 협상을 진행했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낙농가들이 기존의 리터당 173원에서 160원 인상까지 물러섰고, 우유업체들도 81원에서 120원대로 인상 폭을 높여 제시하는 한편 정부도 130원 인상안을 최종 중재안으로 제시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11일 오후 2시부터 다시 협상을 재개했다.

10일부터 원유 공급을 중단한 낙농육우협회는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집유거부 원칙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11일에도 이러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중의 우유 부족 현상도 가속화 되고 있다. 우유를 많이 사용하는 제과업체들과 커피전문점과 외식 업체들도 전전긍긍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재고유를 이용해 출시한 우유들마저 소진되는 2~3일 부터는 시중에 우유가 아예 사라지는 사태도 발생할 수 있다.

소비자들이 겪고 있는 불편도 크다. 이미 일부 마트 등에서는 우유가 부족한 상황이다.

협상이 타결된다고 해도 우유와 유제품 가격의 인상이 예상되기 때문에 부담스럽다. 지난 2008년 8월의 경우 리터당 원유가가 120원(21%) 올랐을 때 시중 유업체의 출고가는 236원 오른 바 있다. 소비자가는 380원 올랐다. 만약 이번에 리터당 170원 오를 경우 역시 300원 이상의 소비자가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낙농육우협회는 우리나라의 우유 유통 마진이 유독 높다고 주장한다. 영국의 경우 소매가에서 유업체와 유통업체가 가져가는 부분이 50%인 반면, 우리는 61%로 10% 이상 유통 마진이 높다는 설명이다.
 
<홍승완 기자 @Redswanny>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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