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윤 수원 장안구청장이 최근 도박으로 물의를 빚은 데 이어 이번에는 이효선(56) 전 광명시장과 전 시의원, 전 동장 등이 도박판을 벌이다 긴급체포됐다. 도박현장에는 현직 경찰관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전ㆍ현직 공직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
경기 광명경찰서는 도박을 한 혐의로 이 전 광명시장과 전 광명시의원 A(54)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3일 오후 9시부터 2시간 동안 광명시 한 음식점에서 판돈 150여만원을 걸고 속칭 ‘훌라’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수표 20만원과 현금 131만7000원, 카드 52장 등을 압수했다.
도박현장에는 광명경찰서 모 지구대 팀장(경위) B 씨가 다른 일반인 2명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도박은 하지 않았고 술을 마시면서 구경만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시장은 경찰에서 “문을 열어놓고 밥값을 내기 위해 재미 삼아 했을 뿐 도박은 아니다”고 진술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0시40분께 용인 기흥구 하갈동 개인사무실에서 판돈 190만여원을 놓고 지인 5명과 카드 도박을 하다 적발된 이상윤 수원장안구청장은 최근 대기발령조치를 받았다.
광명=박정규 기자/fob140@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