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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홀이 별 삼키는 순간 잡았다
국내교수 참여 국제연구팀 첫관측


교육과학기술부는 서울대학교 임명신 교수 등 국내 연구진 7명이 포함된 국제공동연구팀이 거대질량 블랙홀이 별을 삼키면서 갑자기 밝아지는 순간을 포착했다고 25일 밝혔다.

거대질량 블랙홀(Supermassive Black Hole)이란 태양보다 100만~10억 배 더 무거운 블랙홀로, 우리 은하의 중심부는 물론 대부분 은하들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고 여겨지는 것이다.

그동안 천문학자들은 별이 블랙홀에 접근했을 때 별이 산산조각나고 그 잔해가 블랙홀로 떨어지며 밝은 빛을 낸다고 예측했지만 실제 그 순간을 관측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한국천문연구원의 보현산천문대 1.8m 망원경을 이용, 국내 연구진이 국내 연구시설로 획득, 분석하여 가시광선과 근적외선 자료를 통해 이 현상을 관측해 연구에 기여했다.

이 밖에도 가시광선, 근적외선, X선, 감마선, 전파 등 5종 관측자료가 연구에 사용됐으며 미국 애리조나의 레몬산천문대 1m 망원경과 하와이의 유커트(UKIRT) 4m 적외선 망원경, 우즈베키스탄 마이다낙 천문대 1.5m 망원경으로 관측했다.

연구팀은 Swift J1644+57의 밝기가 시시각각 변하는 모양을 분석한 결과, 이 현상은 은하 중심부에 위치한 거대질량 블랙홀의 강한 중력으로 산산조각난 별의 잔해가 블랙홀로 떨어질 때, 블랙홀에서 강한 광선다발이 특정방향으로 뿜어져 나온다는 사실을 밝혔다.

임명신 서울대학교 교수는 “이론적으로만 예측된 현상을 직접 관측함으로써 거대질량 블랙홀의 존재에 대한 새로운 증거를 제시하였을 뿐만 아니라, 별이 산산조각나면서 블랙홀로 떨어질 때 강한 광선다발이 발사된다는 새로운 사실도 밝혀냈다”고 평가했다.

이번 국제연구팀은 미항공우주국(NASA)을 비롯한 대한민국, 이탈리아, 영국, 일본, 대만 등 6개국 58명의 연구진들로 구성됐고 한국에서는 서울대학교 임명신 교수가 이끄는 초기우주천체연구단 5명과 한국천문연구원 전영범, 성현일 박사가 참여했다. 국제연구팀의 연구 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네이처(Nature)지 8월 25일자에 실렸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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