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6.24 무상급식 범위에 관한 선거에서의 패배로 시장직 사퇴를 앞둔 가운데 벌써부터 한강르네상스 사업과 한강운하, 뉴타운 사업 등 일명 ‘오세훈 정책’들도 함께 폐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강운하백지화서울행동은 25일 논평을 통해 “이번 주민투표에서 확인된 민의는 친환경 무상급식 뿐만 아니라 한강르네상스와 한강운하 같은 전시성 토목사업에 대한 혐오의 표출”이라면서 “서울시는 한강운하계획을 전면폐기하고, 한강르네상스 사업을 한강을 복원하는 쪽으로 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강운하백지화서울행동은 “이미 한강운하는 감사원의 감사결과 등을 통해 사업성도 없고, 절차상에도 문제가 많으며 환경 등에 부담이 되는 사업임이 드러난 상태”라면서 “한강운하의 첫 사업인 양화대교 공사는 무면허업체에 의해 부실시공됐고 한강운하로 연결하겠다는 경인운하 사업도 수자원공사에 의해 경제성 없음이 드러났다. 더이상 미련을 가질 이유가 없는 셈”이라며 즉각 관련 사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뉴타운사업도 대수술이 예상된다. 뉴타운 사업은 소외지역 낙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할 목적으로 2002년부터 시작됐지만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로 사업성이 하락하면서 주민들과 서울 곳곳에서 갈등을 빚어왔다. 오세훈 시장은 한번 지정된 뉴타운 지정은 해제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야당에서도 줄기차게 뉴타운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황혜진기자@hhj6386> hhj6386@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