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25일 본인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조만간 빨리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혀 이르면 오늘 사퇴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오 시장은 이날 아침 출근길에 시장공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잘 잤느냐’는 질문에 “잘 잤을리가 있겠느냐”며 이같이 말하고 차에 올랐다. 오 시장은 기자들과 악수를 나누는 등 담담한 표정이었다.
이종현 서울시 대변인은 지난 24일 오후 8시40분쯤 오 시장의 거취와 관련, “하루 이틀 내에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 시장은 전날 밤 무상급식 주민투표 개표가 무산된 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와 임태희 대통령실장, 김효재 정무수석과 함께 시내 모처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거취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논의에서는 오세훈 시장은 즉각사퇴를 주장했으나 다른 참석자들이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오시장의 사퇴시기는 한나라당에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진용 기자 @wjstjf> jycaf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