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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춘희 송파구청장 “스위스 다보스 같은 국제적인 지자체로 거듭날 것”
“인구 1만 명의 스위스 다보스가 세계적 포럼으로 유명세를 탄 뒤 관광도시로 거듭났죠. 송파의 미래 청사진과 다르지 않아요.”

서울 송파구청이 국제적인 지자체로 나아가기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10월 27일 리브컴 어워즈가 송파에서 열린다. 세계 80여개 도시 시장단이 송파를 찾고, 이들의 시선이 송파로 향하게 된다. 리브컴어워즈(The International Awards For Liveable Communities)는 UN환경계획이 공인한 ‘살기 좋은 도시상’으로, 지구환경보호에 기여하는 도시에 주는 환경부문 ‘그린오스카상’이라 불린다. 송파구청은 지난 2009년 체코 필센에서 열린 제9회 리브컴어워즈에서 국내 지자체 최초로 참가해 ‘살기 좋은 도시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춘희 청장은 “그동안 저평가됐던 한국 도시들의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는 선구자 역할을 했다”며 “세계적인 환경 선도 도시들이 모여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저마다의 시책을 경연한다는 것은 국가 차원에서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송파구청이 리브컴 어워즈를 유치했을 당시 자치구 단위에서 국제행사를 주관한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규모인 37개국 338개 도시가 참가 신청을 했다. 참가 규모가 커지자 리브컴 사무국은 본선 진출 도시를 60개에서 80개로 늘렸다. 박 청장은 “자치구 차원에서는 도시의 격이 올라가고, 송파구민들의 자부심이 높아지는 전무후무한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송파구 잠실관광특구를 개발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관광객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잠실지역 내 롯데수퍼타워는 555m, 123층의 초고층 빌딩 1개동과 10층 안팎의 부수 건물 7개동에 전망대와 6성급 호텔, 프리미엄 오피스,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이다. 문화 공간과 교육ㆍ연구시설도 들어올 예정이다. 연간 250만명의 해외관광객 유치와 약 7조원의 경제효과가 유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해 평균 800만명이 찾고, 이 중 10% 이상이 외국인 관광객으로 추산되는 롯데월드도 관광 인프라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박 청장은 “기존의 도시 인프라에 새로운 개발 사업들이 어우러진다면 훌륭한 관광 자원이 될 수 있다”며 “사람들이 모이고 고용이 창출되면 죽어가는 도시마저 살릴 수 있는 것이 관광산업”이라고 말했다.



박 청장은 외부와의 끊임 없는 교류를 추진하면서도 집안살림 챙기기에도 소홀할 수 없다. 여성 기초단체장으로 남은 임기 동안 반드시 이루고 싶은 것은 육아와 복지 부분이다. 저소득 가정이나 다문화 가정을 위주로 산모와 신생아 6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구립 산모건강증진센터를 내년 상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보육인프라 보강과 출산붐 조성을 위해 현 36개 구립어린이집을 50개까지 늘리고, 아기사랑 나눔센터에서는 유아용품을 대여해 주고 있다. 한편 고령화 추세에 맞춰 ‘어르신 행복타운’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각종 문화ㆍ체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복합복지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 청장은 “어르신들의 건강과 여가에 대한 니즈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공간이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며 “예산 제한 등의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 고령화 시대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태형기자 @vmfhapxpdntm>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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