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들이 재혼 상대를 결정할 때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은 자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혼 사이트 ‘온리-유’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공동으로 18일부터 24일까지 전국의 재혼희망 이혼 남녀 534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재혼 상대를 결정할 때 영향력이 가장 큰 사람’에 대한 설문조사결과를 밝표했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 응답자의 55.1%와 여성의 58.1%가 ‘자녀’를 꼽아 각각 과반수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부모’(남 36.7%, 여 26.9%)와 ‘형제’(남 4.4%, 여 11.5%) 등이 뒤를 이었다.
비에나래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돌싱들의 경우 이미 첫 번째 결혼을 통해 부모로부터 독립한 상태이므로 부모의 영향권을 벗어난 상태”라며 “그러나 자녀는 재혼을 해도 직간접적으로 밀접한 관계에 있으므로 자녀의 의견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본인의 재혼에 대한 자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서는 남성의 74.6%와 여성의 62.8%가 ‘적극 찬성’(남 42.7%, 여 29.1%)과 ‘찬성하는 편’(남 31.9%, 여 33.7%) 등과 같이 (자녀가)‘찬성한다’고 답했다.
그 뒤를 ‘시간 경과 후 재혼 가능’(남 17.7%, 여 32.7%)이 차지했고, ‘반대하는 편’(남 5.3%, 여 2.9%)과 ‘적극 반대’(남 2.4%, 여 1.6%) 등과 같이 ‘반대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는 자녀는 남성 7.7%, 여성 4.5%에 불과했다.
온리유의 이경 명품매칭본부장은 “자녀의 입장에서 볼 때 돌싱 아버지는 가사 등 가정생활에 현실적인 불편함이 많아 재혼을 권해드리고 싶어 한다”며 “반면 어머니는 재혼을 하고나면 자녀 본인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치므로 어느 정도 성장 후 재혼하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태형기자 @vmfhapxpdntm>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