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동 大기자 KBS1라디오 ‘경제투데이-부동산시장 동향’ 인터뷰>
공동주택 일색이던 주택시장에 최근 단독주택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습니다. 전월세집 대안도 되지만 아파트에 실증, 획일화에서 벗어나려는 성향이 단독으로 점차 옮겨가는 것 같습니다. 택지지구 단독이 아직은 주도를 하지만 점차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단독주택의 봄이 올지 짚어봅니다. 헤럴드경제신문 장용동 大기자입니다.
- 편리한 아파트, 하지만 아파트문화가 가져온 단점도 많죠?
▲ 그렇습니다 . 아파트 공동주택이 전체 주택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을 넘어 무려 58.3%에 이르렀습니다. 지난 2000년 들어 아파트비중이 높아졌고 2005년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편리성 때문에 아파트를 선호하지만 단절된 공간에서 생활하다 보니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낳은게 사실이죠.
예컨대 폐쇄된 나만의 공간속에서 단절된 생활을 하다보니 크게는 청소년 문제, 인간성 상실에서 오는 각가지 범죄가 빈발하고 혼자만 아는 습성이 생겨난게 모든 사회적 병리현상을 일으켰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게임과 인터넷이 그걸 더 부축이구요. 주말이면 자연을 벗삼아 대거 밖으로 나가는 우리의 행태도 여기에 기인한다고 봐야죠. 하지만 개발시대, 주택이 부족하던 시절에는 투자면에서도 바쁜 생활면에서도 아파트가 유리했기 때문에 그동안 어쩔수 없이 많이 짓고 많이 거주했다고 봐야겠지요.
- 실제로 단독에 대한 선호성향이 많이 생겨나고 있나요?
▲ 바쁜 일상에서 주거 편리성만 쫓던 주거선택요건이 점차 단독으로 전이되고 있는 것으로 각종 통계나 실제 현장에서 느낄수 있습니다. 월간 인허가 물량이 6천가구를 넘을 정도로 급증하고 단독주택지의 판매건수도 60필지를 넘습니다. 단독주택이사희망이유조사를 보니까 사회경제적 이미지가 좋아지고 실제 풍요로운 생활을 위해라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정서적 안정된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응답도 많구요. 개별공간확보가 가능 한 것도 단독을 선호하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용인 고양 등 신도시와 택지지구 단독주택지의 경우 판매가 늘고 있고 지어지는 주택도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실제 인기도 급상승하는 추세이구요. 서울 아파트매매하고 수도권 단독주택으로 이주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최근에는 일본 단독주택메이커들까지 한국에 상륙하는 추세입니다.
정책적으로 서울시등에서 한옥을 장려하고 다양한 주거유형을 도입코자 노력하고 있고 정부도 우리고유주거에 대한 장려방안을 수립중이서 향후 이같은 단독선호도는 더욱 높아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1주택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혜택 등 규제완화도 한몫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불편했던 유지관리, 주차장 진입도로문제, 상가등 편익시설불편, 투자가치, 도둑 범죄 등의 여건이 많이 개선 역시 단독선호바람을 일으키고 있다고 봐야합니다.
- 일본 등 외국은 어떤가요?
▲ 우리는 연간 주택물량의 75%가 아파트입니다. 하지만 일본은 단독주택 보급률이 56%에 이를 정도로 단독우세입니다. 물론 지진등 여러여건이 우리와 다른 점이 있죠. 하지만 현대적 공간구조개선등을 통해 꾸준히 단독주택인기가 상승하는 분위깁니다. 새로운 평면 실헙적인 주택이 많이 들어서고 있죠.
커뮤니티와 고유의 정체성에 있어서도 단독주택은 매우 유리합니다. 지역의 고유한 지번이나 도로, 가로등을 그대로 유지할수 있어 지역정통성을 유지할수 있습니다. 대규모 개발로 고향이 없어진 것과 대조적이요. 획일적 도시환경을 지양하고 다양한 그러면서도 고유한 정체성을 살린다는 측면에서 단독주택은 장려되어야한다고 봅니다. 소규모 건축물을 보다 활성화할 필요가 있죠.
- 쾌적 환경에 욕심을 내게되는데 붐이 일다보니 공급시장도 활기를 띠는 것 같습니다
▲ 그렇습니다. 그동안 타운하우스 위주로 대형건설사들이 공급해왔으나 블록형, 전원형, 일반 단독시장에 주택건설업체들이 대거 진출하고 있습니다. 시골까지 단독주택을 건설해주는 메이커가 등장할 정도. 설계아이디어를 통한 토지 및 공간의 효율적 이용, 디자인과 작품성을 곁들인 단독들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습니다.
가진계층의 전유물이던 전원주택도 1억원정도의 값싼 주택신축이 등장, 판도를 바뀌놓고 있습니다 땅값 5천만원정도 건축비 3000만원...10평정도의 단독을 전원에 짓는 것이 새로운 유행이 되고 있지요. 베이비부머들의 은퇴, 고령화와 맞물려 이같은 전원바람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 실제로 정부와 지자체 지원이 많은가요?
▲ 그렇습니다. 정부는 한옥보급을 위해 지난 201년 5월부터 신 한옥운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농어촌 한옥집을 지으려면 지원금 500만원을 5년거치 15년 상환, 연3%조건으로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공공택지 개발시 단독주택지구를 계획하고 있으며 여기에 한옥을 전용택지로 공급할 수 있는 길을 터놓고 있습니다.
춥고 불편하고 비싼 건축비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오는 2014년까지 360억원을 들여 한옥 주거성능개선, 공기단축 시공성 향상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자체 역시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어 향후 한옥이나 단독주택 건설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 하지만 주의점도 많죠?
▲ 무작정 땅부터 사고보자식은 안됩니다. 사실 단독을 짓고 거주하는 일이 아직도 불편한게 한두가지가 아니고 가족동의받기도 힘들죠. 시공비는 3.3제곱미터당 300만-600만원선정도로 그리 높지않습니다. 왠만한 아파트한채 팔면 충분하죠. 토지매입까지. 실제로 아파트를 팔고 수도권 단독으로 나가는 계층도 많습니다. 전통한옥형태로 지으려면 시공비가 비쌉니다. 1000만원에서 1500만원정도...앞으로 시공기술이 개발되면 좀 싸지겠지만 아직 한옥은 시공비가 비싼게 흠입니다. 환상보다 실제가 중요하고 또 마음가짐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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