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방의 주택 매매가격이 지역개발 호재 등 영향으로 오름세를 지속했다. 물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4.7%)보다 높은 5%에 근접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밝힌 ‘최근의 지방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지방의 주택매매 가격은 전기 마지막 달 대비 0.5% 상승했다.
지방의 주택매매가격은 지난해 4분기 1.3%, 올해 1분기 2.6%, 2분기 2.5% 등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은은 중소형주택 공급 물량이 부족한데다 지역개발 호재 등이 겹치면서 인천경기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권역별로는 광주전라권, 부산울산경남, 강원 등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주택전세가격은 전세 공급물량 부족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사철이 지나면서 상승폭은 축소됐다.
전기 마지막 달 대비 주택전세가격은 지난해 4분기 2.7%, 올해 1분기 4.3%, 2분기 3.0%, 지난달 0.8%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방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폭이 커지면서 전국 평균(4.7%)보다 높은 4.9%를 기록했다.
지방경제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2분기 중 제조업 생산이 자동차, 반도체 등 전자부품ㆍ영상음향ㆍ통신장비,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고 서비스업은 도소매, 음식ㆍ숙박업을 중심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소비는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형소매점 매출이 늘어나면서 회복세를 지속했다. 고용사정은 취업자 수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개선 추세를 보였다. 7월 실업률은3.0%로 1년 전(3.5%)보다 축소됐다. 미분양주택수가 지난해 1월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으나 건설경기는 여전히 부진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을 제외한 한은 12개 지역본부가 이달 중순까지 입수한 각종 지역통계와 660개 업체 및 관련 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를 종합·분석한 것이다.
<신창훈 기자 @1chun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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