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내 은행은 모두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인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10%, 기본자본(Tier1) 비율 7%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BIS 비율은 평균 14.36%로, 글로벌 우량은행 평균인 14.69%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올 6월말 현재 18개 국내은행의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4.36%로 전분기 말보다 0.02%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은행의 BIS 비율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난 해 3월말까지 빠르게 상승했고, 이후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리먼사태 발생 당시인 2008년 9월 10.87%를 기록했으나 3개월 뒤인 그해 12월 12.31%로 상승했고, 2010년 3월에는 14.70%까지 치솟았다.
자본금과 자본잉여금 등 핵심자본만 포함한 기본자본(Tier1)비율도 올 6월말 현재 11.59%로 전분기 말보다 0.31% 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모든 은행이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을 만족하고 있으며 특히 산업은행(17.27%)과 씨티(16.84%), 신한(15.75%), 농협(15.70%)은 BIS비율이 15%를 초과하고 Tier1비율도 12%를 상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과 국내 가계부채 부실화 우려 등 시장 불확실성 요인을 감안해 자본적정성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2013년 이후 도입되는 바젤Ⅲ 자본규제에 대비해 자본적정성이 양적· 질적으로 제고될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재섭 기자/ @JSYUN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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