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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추행 의대생’ 늑장 처벌에 고대생 뿔났다
동기 여학생을 성추행하고 알몸을 촬영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의대생 3명에 대한 고려대 측의 징계 조치가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려대 재학생들 수십명의 가해 학생들의 출교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동안 시민ㆍ사회단체와 졸업생 및 외부인들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출교 촉구 움직임은 개강을 앞두고 재학생들에게까지 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문과대ㆍ정경대ㆍ이과대ㆍ조형학부ㆍ국어교육과 학생회 등 교내 20개 학과 및 단체 소속 학생 및 ‘고려대 성추행 의대생 출교 촉구를 위한 시민모임’ 등 시민단체 등은 26일 오후 1시 고려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학교 측에 출교를 촉구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지금까지 보여준 학교 당국의 태도는 형사사건 재판 결과를 염두에 둔 눈치보기에 지나지 않았다. 학교 측이 이대로 가해 학생들에게 퇴학 조치를 내린다면 피해 학생의 학습권 침해는 불 보듯 뻔하다”며 “동기생을 성추행한 의대생들을 출교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학생들은 “의사는 높은 윤리의식이 요구된다. 하지만 가해학생들은 윤리적 자질을 스스로 저버렸다”며 “학교 당국은 반인륜적인 행위를 저지른 이들을 엄히 다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총장실을 방문해 성명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김지윤 문과대 학생회장은 “가해 학생 징계의 최종 결정권이 총장님께 있는 만큼 우리의 뜻을 전달하고 적합한 징계가 내려질 수 있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ssujin84>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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