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동거녀를 잦은 말다툼 끝에 빨래판으로 무자비하게 때려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연기경찰서는 26일 19년간 함께 산 동거녀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A(48)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씨는 지난 20일 오후 7시5분께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동거녀 B(58ㆍ여)씨를 나무 빨래판으로 수십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다.
조사 결과 A 씨는 최근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동거녀의 수발 문제로 자주 말다툼을 벌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B 씨의) 직접적인 사인은 장파열이지만 온몸에 성한 곳이 없었다”며 “A 씨가 B 씨를 얼마나 심하게 때렸는지 두꺼운 나무 빨래판이 두 동강 났을 정도”라고 말했다.
연기=이권형 기자/kwonhl@
“생활비 안줘서” 노모 죽인 딸
○…지난 10일 울산 남구의 한 주택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된 60대 할머니의 살해범이 딸로 밝혀졌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26일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존속 살해)로 딸 조모(37ㆍ여)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 씨는 지난 8일 저녁 어머니 집에서 어머니 김모(67ㆍ여) 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 씨가 과거 시어머니를 흉기로 다치게 한 점과 어머니의 사망 시점 전후로 행적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토대로 수사해왔다.
경찰은 “조 씨가 평소 돈을 잘 주지 않아 불만이 생겨 어머니를 살해하고는 범행 현장을 숨기기 위해 출입문을 잠근 뒤 열쇠를 베란다 화분의 흙에 묻었다는 자백을 했다”며 “조 씨는 범행 이튿날 가족과 함께 휴가를 떠나는 치밀함도 보였다”고 밝혔다.
울산=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