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지속되어 오던 농수산물의 가격 오름세가 8월 중순 이후 다소 누그러지는 양상이다.
최근 농수산물 소비자가격은 그동안 지속되어온 집중호우 등 이상기상의 영향으로 지난달 보다는 높게 형성 되었으나, 8월 중순이후 강우현상이 종료되면서 산지작황이 호전되고, 출하작업도 점차 정상을 회복함에 따라 오름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
쌀과 마늘은 저장중인 물량이 출하됨에 따라 집중호우 등의 영향이 크지 않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중순 포기당 4040원 선이던 배추값은 최근 4031원 선으로 소폭 꺾였다. 상추도 1412원에서 1401원으로 내렸다.
다만 무의 경우 오랫동안 내린 비의 영향으로 뿌리성장 지연 및 무름병 등 발생으로 작황이 부진함에 따라 개당 3693원에서 3938원으로 더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축산물의 경우 쇠고기는 최근 선물수요 증가로 가격이 다소 회복되는 양상이다500g 기준 2만8805원선까지 떨어졌던 가격이 최근 3만1198원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여전히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이다.
함겹살은 강세가 한풀 꺾였다. 7월 하순 1만1366원까지 올랐지만 이달 들어서는 1만500~1만900원선을 오가고 있다. 계란은 추석에 대비한 출하조절 영향으로 값이 소폭 상승하였다.
수산물은 고등어와 오징어의 경우 주조업시기(8~12월) 도래로 전월대비 내림세다. 명태는 러시아수역 어획쿼터량이 충분(245천톤)하여 전년보다 낮은 가격이 지속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기상이변 등의 변수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불안요인이 많은 상황이나, 특별한 이상기상 현상 등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농수산물 가격이 추석을 지나면서 점차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봤다.
<홍승완 기자 @Redswa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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